KOTRA가 '디지털'을 활용해 무역·투자 진흥 서비스 혁신을 추진한다. 고객, 사업, 업무 세 분야를 각각 디지털로 전환해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KOTRA는 9월 1일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비전 수립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전체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 기반으로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고객가치와 경험 창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무역·투자 생태계 구축 △일하는 방식 혁신에 힘을 쏟는 것이 골자다.
고객 부문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고 필요한 사업을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는다. 올해 초 선보인 '무역·투자 빅데이터 서비스'가 대표 사례다. 해외무역관에서 수집한 세계시장 정보를 제공한다. 앞으로는 역량에 맞는 교역 파트너와 KOTRA 및 유관기관 서비스까지 추천받을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과 플랫폼 부문에서는 우선 온라인 기업간거래(B2B) 마켓플레이스 '바이코리아' 개편에 나선다. KOTRA는 화상상담 주선 시스템과 온라인 전시 기능을 강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유통망 입점을 지원하기 위한 'K-스튜디오'를 국내외에 구축하는 신사업에도 나선다.
또 민간 분야에서 제안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오픈 이노베이션형 협력체계'도 조성한다. 서비스 수행을 위해 외부 스타트업 기술을 활용하는 한편 내부에서 짧은 주기를 반복하는 '애자일' 조직 운영방식도 도입한다.
디지털 전환에 관한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한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공모전도 개최한다. 임직원 디지털 지수(DQ)를 측정해 지식 함양과 인식 강화가 필요한 부분을 분석한다.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사내교육도 확대한다.
KOTRA는 지난 8월 사장 직속 '디지털 KOTRA 추진전담반'을 신설했다. 연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로드맵'을 수립,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돌입한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디지털 혁신 성패는 조직 전체의 디지털 역량과 구성원 참여를 유도하고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 역량에 달렸다”면서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