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손상 없이 이식 가능한 전자신경외피 개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영호)은 송강일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박사가 신경 압박 없이 장기간 이식이 가능한 인공전자신경외피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성균관대학교 손동희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바이오메디컬융합연구본부 서현선 연구원, 이효진 박사, 윤인찬 본부장과의 이번 공동연구성과는 '자가결합 가능한 신축성 소재 기반의 적응형 전자신경외피'라는 논문으로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소개됐다.

송강일 박사
송강일 박사

기존 단단한 소재 신경보철 장치는 신경 압박에 의한 추가적 손상이 있고, 장기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한 인공전자신경외피는 높은 신축성과 형태복원력으로 신경을 감싸도 신경 압박 없이 안전하게 감각신경 신호를 측정하고 운동 신경 유발이 가능하다.

인공전자신경외피는 우선 기존 신경 보철과 달리 신경 압박을 최소화해 염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또 자가치유/동적응력완화 특성으로 스티커와 같이 간단하게 사용이 가능해 수술시간을 단축시킨다. 뿐만 아니라 장기 이식 상황에서 안정적인 감각 신경 신호 측정과 운동 신경 전달이 가능하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전자신경외피는 간단한 방식으로 고정할 수 있고, 수술 당시 약간의 눌림은 있지만 일주일 후 신경 압박 없이 완전히 신경막이 원형으로 회복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전자신경외피는 간단한 방식으로 고정할 수 있고, 수술 당시 약간의 눌림은 있지만 일주일 후 신경 압박 없이 완전히 신경막이 원형으로 회복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마우스 실험에서 이식 32주가 지나도 안정적인 감각을 유지하고 움직임이 가능했다. 또 향후 절단된 신경계를 인공적으로 연결하는 신경-대-신경 인터페이스로도 활용될 수 있다. 향후 차세대 인공 신경보철 장치 개발 및 신경계 질환 재활 연구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송강일 박사는 “그동안 학문적 연구를 바탕으로 신경계 질환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한 선도적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