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회동 취소, 통합당 "사전 논의 없이 의제 통보"

지난달 20일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정례회동을 갖는 모습.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정례회동을 갖는 모습.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1일 회동이 취소됐다.

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정기국회 개회식이 끝난 뒤 만나 정기국회 운영 방향과 4개 특위 구성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회동이 갑작스럽게 무산됐다.

회동이 취소된 이유에는 박 의장의 의제 협의 방식에 통합당이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당일 오전 11시경에 의장실에서 비대면 회의 안건 관련 자료를 전달 했다고 밝히며, 여야간 사전 상의 없이 의장실 중심으로 안건이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장실의 진행이 중립적이지 못한 것 같다”며 불만을 표출한 뒤 “교섭단체가 중심이 돼서 회의 방법을 논의해야 하는 사안을 의장실이 법을 만들겠단 식으로 초안까지 붙였다”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심지어 여당대표도 모르는 내용을 의장실에서 사전 논의 없이 갑자기 통보했다”며 “앞서 몇번 양해했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야당 원내대표에게 통보하는 것은 상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간 추후 회동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