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각각 31만2990대·21만6945대로 전년대비 14.2%, 5.2% 줄었다.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량은 52만9935대로 전년대비 10.7%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국내 5만4590대, 해외 25만840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1만299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2%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17.1%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216대 포함)가 1만235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5792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544대, LF 모델 1447대 포함) 4595대 등 총 2만1047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6224대, 팰리세이드 4433대, 투싼 1664대 등 총 1만5599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069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1813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4100대 팔렸고, 이어 GV80 1810대, G90 704대, G70 448대 판매되는 등 총 7062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8월 해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1% 감소한 25만8400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기아차는 2020년 8월 국내 3만8463대, 해외 17만848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5.2% 감소한 21만6945대를 판매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128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만714대, K5(옵티마)가 1만888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지난 8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한 3만8463대를 판매했으며, 화성공장 일부 라인 재편 공사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6116대)로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3944대, 모닝 3606대, 레이 2518대, K7 2172대 등 총 1만4645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5622대, 셀토스 3277대, 니로 1498대 등 총 1만9770대가 팔렸다.
기아차의 8월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17만8482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981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7437대, K3(포르테)가 1만583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하반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카니발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