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전국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75%까지 하락했다. 이는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 대유행으로 가장 피해가 컸던 지난 2월 전년 동기간 대비 71%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치다. 특히 서울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68%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2일 공개한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 매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4~30일(35주차)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5%를 기록했다.
수도권 집단발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매출이 2주 연속 급전직하했다. 앞서 지난달 12~18일(33주차)에는 전년 동기간 대비 93%, 19~25일(34주차)는 8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서울이 전년 대비 68%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33주차에 93%였던 매출은 34주차에 75%로 18%P 하락했다. 이후 1주일 만에 또 다시 7%P 하락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88%→78%), 경기(83%→75%), 광주(87%→74%), 대전(87%→76%), 전남(92%→74%), 제주(99%→79%) 등이 10%P 안팎 하락폭을 보였다.
이동주 의원은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올해 초부터 계속 누적돼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라며 “집합제한 및 금지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소상공인 생존 지원정책이 시급히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시행된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자금이 아직 9조원가량 남아 있다. 이 자금이 하루라도 빨리 시중에 풀릴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금융지원+직접지원+손실보상' 등의 입체적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55만여 소상공인 사업장의 거래 정보를 분석해 전국 시도의 주간 단위 매출 현황, 전년 동기대비 매출 추이, 주간 변동률을 공개하고 있다. 자세한 수치는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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