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기업 KTDS가 최근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솔루션 '앤트봇(AntBot)'을 앞세워 마케팅 영업 울타리를 기존 KT그룹 중심에서 금융권 영역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업무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면서 KTDS 고객맞춤형 RPA 솔루션 도입 문의가 비KT그룹에서 줄을 잇고 있다.
KTDS(대표 우정민)는 IBK연금보험이 임직원 업무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외산 솔루션과 성능을 비교 검증한 끝에 독자 개발한 '앤트봇'을 RPA 시범 사업에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IBK연금보험은 앤트봇으로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켰다. 회사는 총 118개 RPA 적용과제를 도출·정형화한 단순반복 업무를 우선순위에 두고 지급금검증, 연금현황일일보고, 영업현황통계, FAX발송·출력, 자금세탁방지시스템 입력 등 12개 업무에 7월부터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업무 정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분량이 많은 자료검증 작업을 자동화해 통계·리포트등 업무 신속성을 높였다. 시범사업으로 연간 1440시간에 달하던 단순·반복 업무수행시간을 398시간으로 약 73% 단축시켰다. 1042시간, 일수로 환산하면 130일 줄였다.
엔트봇은 웹, 엑스플랫폼(XPlatform) 등 비표준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지원한다. 워크플로우 에 맞게 구성요소를 클릭해 드래그앤드드롭 방식으로 이벤트를 생성하면 RPA가 알아서 자동으로 업무를 처리한다.
KTDS는 RPA 솔루션 '앤트봇'을 활용해 IBK연금보험 임직원이 직접 담당 업무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실무교육을 실시했다. 또 운영자 매뉴얼을 전수해 IBK연금보험 내부 직원이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컨설팅했다.
김미숙 IBK연금보험 부장은 “IT정보·운영부 직원이 앤트봇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임직원 업무환경에 맞는 RPA 업무자동화 성공 사례 두 건을 구현했다”면서 “RPA 적용 시범사업 효과를 확대하기 위해 전사 RPA 세미나를 열어 지난달 성과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신규 채널이나 시스템을 오픈할 때 금융 감독 규정에 의해 보안성검토를 하는데 KTDS는 테스트 과정에서 발견한 취약점을 모두 해결했다”면서 “설치부터 실행까지 보안프로그램과 상충되는 프로세스를 개선, 앤트봇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덧붙였다.
IBK연금보험은 '전사 RPA활성화를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목표로 금융 업무를 공통모듈화하고 확장성을 높여 내년에는 업무 전반에 RPA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윤주호 IBK연금보험 상무는 “임직원이 단순반복 작업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 52시간 근무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면서 “외산 대비 유지비용도 합리적인 데다 KT그룹이 '앤트봇' 신뢰성과 안전성을 입증해 국산 솔루션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4차 산업혁명 시대 급변하는 IT·금융 환경을 적극 수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겠다”면서 “RPA 사업을 앞세워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고객에게 최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
이준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