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코로나19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진단 마커 발굴

경북대는 배종섭 약학대학 교수팀이 코로나19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진단 마커를 발굴했다고 2일 밝혔다.

배 교수팀은 코로나19 감염 환자와 감염에 의해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진행된 환자에서 Wnt계(Wnt family) 단백질 중 Wnt5a와 Wnt11의 혈중 농도가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염증 유도 단백질로 알려진 Wnt5a는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 진행된 환자에서 급증했고, 항염증 기능이 있는 Wnt11은 코로나19 감염 환자에서 급증했지만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 진행된 환자는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배종섭 경북대 교수
배종섭 경북대 교수

또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에 의해 사망한 환자는 특이적으로 Wnt5a는 증가했지만 Wnt11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 교수팀은 코로나19 환자의 혈액 내 말초혈액단핵세포(PBMC)에 Wnt11 단백질을 처리한 결과 염증성 전사인자인 '엔에프-카파비(NF-kB)'의 활성이 감소하고, 사이토카인 생성이 억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배종섭 교수는 “이번 단백질 발굴이 코로나19의 대표적 합병증인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특히 Wnt11 단백질은 향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타깃 단백질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원화 박사, 영남대병원 호흡기센터 최은영 교수, 충남대 생화학과 김완태 교수와 공동을 진행됐다.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중심병원R&D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최근 종합과학 분야 세계적인 권위지인 '유럽 호흡기 저널' 온라인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