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러닝이 내년 자체 개발한 실시간 원격수업 솔루션을 출시한다. 국내 초·중·고 원격수업에 주로 쓰이는 해외 영상회의 서비스에 없는 학생 집중도 실시간 모니터링, 소그룹별 영상 토의 기능 등을 넣어 차별화한다.
청담러닝은 토종 원격수업 솔루션을 출시해 영어교육 기업을 넘어 에듀테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청담러닝은 내년 초 △영상·음성 공유 △교재 활용 수업 △수업 보조 기능 △원격 그룹 활동 △온라인 시험 △스마트 텍스트 북 제작 기능이 있는 실시간 원격수업 솔루션을 공교육 등 다양한 영역 대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청담러닝 원격수업 솔루션은 실시간 원격수업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양방향 수업과 자기주도학습 등을 강화했다. 교사가 학생의 수업 집중도와 참여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시선·음성 인식 서비스가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을 인식해 교사에게 알린다. 교사는 이들 학생에게만 개별 퀴즈나 알림 서비스를 보낸다. 학생은 이를 통해 다시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
원격수업의 단점으로 꼽혔던 그룹 논의도 가능하다. 실시간 수업 참여 학생들은 소그룹으로 나눠서 별도의 영상 소통 공간에서 그룹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청담러닝은 비대면 수업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였던 학생의 사회성 함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스마트 텍스트북(디지털 교재) 제작도 지원된다. 교사는 학생과 디지털 교재를 공유할 수 있다. 페이지 넘기기, 밑줄 긋기, 동영상 플레이, 답안채점 등 양방향 참여형 수업 진행을 구현한다. 학생은 본인 화면에 보이는 디지털 교재 위에 그리기, 문제풀기, 글쓰기 등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다.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해외 영상회의 서비스 '줌'은 교사가 파일 교재를 화면공유 기능을 사용해 학생에게 일방향으로 공유하는 수업만 가능하다.
온라인 시험 기능도 갖춘다. 테스트 전용모드에서 다양한 유형의 시험 출제 및 응시가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행동패턴 분석 기술 기반으로 부정행위를 방지한다.
청담러닝은 학생과 교사 수십명 대상으로 솔루션 테스트에 들어갔다. 하반기 테스트를 완료하고 보완 작업을 거친 뒤 내년에 출시한다.
청담러닝은 공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 솔루션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동훈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이후 약 2년 간 비대면 수업 솔루션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준비해왔다”면서 “100% 비대면 교육상황에서도 교실수업과 동일한 그 이상의 학습경험과 관리가 가능한 솔루션이기 때문에 공교육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청담러닝이 보유힌 수십년에 달하는 학습 현장의 노하우를 정보기술(IT)과 접목한 솔루션”이라며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 리더를 육성하는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