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사과된 햇사과…이마트, '풀셋 매입'으로 가격 낮춰

이마트 햇사과
이마트 햇사과

이마트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손잡고 긴 장마와 태풍으로 가격이 오른 국산 과일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9일까지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갑시다' 행사 품목으로 '경북 햇사과'를 할인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신세계포인트 회원 인증 시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20% 할인 판매한다. '경북 사과(5~8입, 1.5kg/봉)'를 20% 할인된 7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가 사과 가격 안정화에 나선 이유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사과와 포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유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일 홍로 햇사과 도매가는 상품(10kg) 기준 7만1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66.6% 늘었다. 홍로 사과 가격 확인이 가능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사과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이마트는 오히려 판매가를 낮췄다. 이번 주 이마트 햇사과 행사가격은 7980원(1.5kg/봉)으로 지난해 9월 8980원 대비 11% 저렴하다.

이마트는 농림부 지원과 함께 자체 마진을 최소화하는 한편, 해당 농가의 사과 생산 물량 전체를 구매하는 '풀셋 매입'을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이마트는 경북 지역 사과 농가에서 풀셋 매입을 통해 확보한 사과 물량을 특품은 추석 선물세트용 작업, 일반과는 봉지용 사과로 상품화하고, 보조개 사과의 경우 9월 중순 보조개 사과 행사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 최지윤 과일 팀장은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과일 산지 시세가 많이 오른 상황임에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국산 과일 물가 안정을 위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과일 할인 행사를 기획해 국산 과일 농가를 돕는 한편, 과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