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녹색에너지연구원, SM소프트웨어와 공동으로 '100㎾급 염전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수심 5㎝ 내외 염전 증발지 바닥에 수중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소금과 전력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과 염전은 일사량이 많고 그림자가 없으며 바람이 잘 부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연구는 이 같은 공통점에 주목해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
한전과 녹색에너지연구원, SM소프트웨어는 이번 연구로 국내 염전 중 약 85%가 전라남도에 밀집해 2018년 3월부터 전남 무안에 염전태양광 6㎾ 프로토타입을 설치 운영했고, 100㎾급으로 용량을 늘렸다.
여름철에는 염수에 의한 냉각으로 일반 지상 태양광과 비교해 발전량이 5% 개선됐다. 태양광 모듈에서 발생하는 복사열로 염수 증발시간이 줄어 소금 생산량도 늘었다.
한전은 현재까지 태양광 발전시스템 상부에 항상 염수가 접촉해 있음에도 전기안전·태양광 모듈 성능저하 등 운영 결함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염전 증발지 40㎢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최대 4GW 규모 발전부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와 유사한 천일염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는 중국·인도·프랑스·이탈리아 등 해외 기술이전이 가능해 해외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한전 관계자는 “염전용 태양광 발전 기술은 추가 부지 확보 없이 염전기능을 유지하며 태양광으로 전력도 생산하는 일석이조의 기술”이라면서 “염전 태양광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국내 태양광 발전 확대와 함께 물론 열악한 염전 산업계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