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중고 쇼핑몰은 최상급 브랜드의 고품질 상품보다는 다소 흠이 있어도 낮은 단가의 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중고 명품 고급브랜드 전문몰 '클래시클로젯'은 백화점이나 아울렛에서 구입하는 물건과 비슷한 품질의 고급 브랜드 상품을 95% 할인 판매해 차별화를 꾀했다.
클래시클로젯의 김민주 대표는 “작은 오염이나 스크래치가 있으면 상세히 기재하고 가격을 낮춰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특히 명품의 경우에는 한국명품감정원과 제휴해 정품 감정서를 받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 불안감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또 물건을 포장할 때는 이중포장을 꼼꼼하게 하고 작은 먹거리를 덤으로 넣고 있다. 큰 금액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마스크팩이나 비슷한 종류의 의류, KF마스크 등을 넣어 고객 감동도 얻고 있다.
김 대표는 클래시클로젯 쇼핑몰을 런던 포토벨로 마켓, 파리 클리냥쿠르 마켓과 같은 해외 플리마켓처럼 보는 재미도 있고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구입하는 재미도 있는 쇼핑몰로 키워냈다.

대학 졸업 후 영어 및 콘텐츠 분야에서 일했던 김 대표는 중고 명품 거래에 관심이 많아 2005년부터 직장을 다니면서 엠제이몰이라는 쇼핑몰을 운영했다. 성공 가능성을 본 그는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그간의 경험을 발판 삼아 클래시클로젯으로 재창업을 하게 됐다.
블로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소통하고 고객의 의견도 수렴하면서 상당한 단골 고객도 생겼다. 개인 블로그에 일상과 함께 클래시클로젯 관련 포스팅도 게재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현재 코리아센터의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을 통해 운영 중인 클래시클로젯의 운영철학은 '선물 받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쇼핑몰'이다.
김 대표는 “고객이 돈을 주고 구입한 물건이 그 돈보다 훨씬 더 큰 가치가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 온라인 중고의류 유통업체 스레드업이나 더 나아가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중고 명품 판매업체 더 리얼리얼과 같은 업체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