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윤진호 지구·환경공학부 교수팀이 기후변화로 한반도 대기질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했다고 3일 밝혔다.
윤 교수팀은 1958년 이후 60년 동안 장기간 관측 데이터와 여러 개 전지구 기후모델인 '접합 대순환 모델5'을 통해 동북아시아 지역의 늦은 겨울부터 봄철(2~5월)까지 지상 풍속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대기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동북아시아 지상 풍속 감소와 대기 안정도는 한반도의 대기질이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대기 안정도 증가는 중국·일본을 포함 동북아시아 넓은 지역에서 나타나고 지구온난화가 대기안정도에 미치는 영향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지상보다 대기 하층의 기온이 더 빠르게 증가하며 대기가 꾸준히 안정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기가 안정 상태일 경우 중국으로부터 장거리 수송된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 갇히면서 미세먼지를 가중시킨다.
윤진호 교수는“대기안정도 증가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반도 대기 정체 현상이 장기적으로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