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자금이 올해보다 1조원 이상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제조현장 디지털화를 지원하기 위한 신성장기반자금 등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내년 중진공이 운용하는 '2021년 중소벤처창업 및 진흥기금(중진기금)' 예산이 올해보다 1조3150억원 증가한 10조9490억원으로 정부안에 편성됐다고 3일 밝혔다. 내년도 전체 정책자금 지원 규모는 총 5조6900억원으로 올해 4조59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확대된다. 올해에 비해 23.9% 증가한 규모다.
우선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제조현장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신성장기반자금은 1조 7500억원으로 올해 대비 4200억원 증액 편성됐다. 세부적으로 혁신성장지원자금 3200억원, 제조현장스마트화자금은 1000억원 늘어난다.
신시장진출지원자금은 50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고,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수출액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자금은 1500억원, 수출기업 글로벌기업화자금은 3500억원을 공급한다.
긴급경영안정자금도 총 5000억원을 책정했다. 올해 예산 1000억원에 비해 4000억원 대폭 늘었다. 재도약지원자금은 3500억원으로 1400억원 확대한다.
이 밖에도 경상사업으로는 스마트공장 사후관리 사업 예산을 44억원 신규 편성되고, 기업진단 예산은 8억원 증액한 51억원이 편성된다. 시설투자촉진 예산은 31억원으로 13억원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중진공 해외거점 예산을 311억원으로 확대하고 수출인큐베이터(수출BI)를 활용한 비대면·온라인 방식 지원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 인력 양성을 위해 연수사업 예산을 261억원으로 66억원 확대 편성했다.
김학도 이사장은 “중진공은 정부 부처와 함께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제조현장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적극 대응해 수출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산업구조 개편에 따른 △중소벤처기업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