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시장을 노린다. 2022년까지 3000억원가량을 투입해 광양 공장을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전진 기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 중간 제품인 전구체 생산능력도 확대하는 등 양극재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갖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광양 공장에 '소품종 대량생산체제' 기반 시스템을 구축한다.
오는 2022년부터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연간 3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비롯해 하이니켈 양극재 품목을 강화하는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를 위해 총 2895억원을 투자해 광양공장에 NCMA 양극재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NCMA 양극재는 니켈 비중을 80% 이상 늘려 에너지밀도를 높이고 알루미늄을 넣어 안정성 문제를 해결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기존 라인에서 니켈 함량 70% 이상 NCM 양극재를 집중 생산했다.
포스코케미칼은 NCMA 양극재를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내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신차 적용을 앞두고 국내 양극재 업체인 엘앤에프에는 니켈 비중 90% NCMA 양극재를, 포스코케미칼에는 니켈 비중 80% 양극재를 공급받는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중간 제품인 전구체 생산라인도 증설한다. 중국 업체인 화발유코발트에서 전구체를 공급 받아왔지만 광양과 구미 전구체 공장을 증설한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광양공장은 하이니켈 양극재 원료 개발과 완제품 생산 및 판매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로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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