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온라인 상설 전시관' 문 연다…산업부, '비대면 수출' 본격화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최초로 섬유 온라인 상설 전시관을 선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출 부진을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해 극복하겠다는 포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국내 최초로 3차원(D), 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섬유 온라인 상설 전시관을 열었다고 밝혔다. 전시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내 섬유 업계의 비대면·온라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섬유 온라인 상설 전시관' 문 연다…산업부, '비대면 수출' 본격화

지난 6월부터 한국섬유수출입협회 주도로 진행된 섬유 온라인 상설 전시관은 텍스트와 사진 을 중심으로 제공한 기존 틀에서 벗어났다. 3D 아웃핏 형태 360도 회전 영상까지 제공한다.

방문객은 오프라인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처럼 전시회를 즐길 수 있다. 온라인에서 원단의 색상, 광택, 표면질감, 유연성 등을 확인할 수가 있다.

산업부는 “섬유산업은 코로나 여파로 다른 어떤 업종보다 고용 악화, 업황 부진 및 수출 물량 감소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온라인 상설 전시관을 기반으로 항시 해외 전시 마케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섬유 온라인 상설 전시관은 데이터 크기가 작은 일반 이미지관을 별도 구성했다. 상대적으로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국가의 바이어도 불편 없이 사용 가능하다.

또 전시관은 국내 기업대기업(B2B) 수출 플랫폼 '바이코리아'와 연동돼 365일 온라인 화상상담, 전자결제 및 제품 주문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직물업체 28개사 280개 상품이 입점했다. 오는 12월까지 51개사 1020개 상품군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협단체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섬유업계 의견을 수렴해 제품별 거래실적, 상담 건수 등 추가 기능을 보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섬유 전시관을 시작으로 연내 전자, 스마트홈, 바이오헬스, 화학, 기계, 로봇, 신재생에너지, 조선, 자동차 등 10대 업종별 온라인 상설 전시관을 순차 개관한다.

산업부는 현재 새로운 수출 돌파구를 마련하고 우리 정보기술(IT) 강점을 활용해 수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비대면·온라인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 수출기업은 물론 스타트업, 벤처기업, 소상공인까지 온라인·비대면 수출 전선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진정되더라도 비대면 중심 시장·경제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섬유 온라인 전시관이 우리 수출의 비대면·온라인화를 촉진하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