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스마트 안전 리빙랩'이 유럽 리빙랩 네트워크 '엔롤'(ENoLL)에 정식 가입했다고 3일 밝혔다.
스마트 안전 리빙랩은 생기원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작년 12월 구축한 사용자 참여형 실험실이다. 융합 신제품 출시와 신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혁신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다.
엔롤은 세계 각국 400여개 이상 리빙랩이 가입된 글로벌 네트워크다. 정식 구성원이 되기 위해서는 심사를 거쳐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중소·중견기업 사업화 지원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산업혁신 리빙랩이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기원 스마트 안전 리빙랩은 대상 산업에 따라 생활안전, 산업안전 2개 분야로 운영 중이다. 비즈니스 모델 개발부터 사용자 중심 실증·인증까지 종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도 화성시 생활안전 리빙랩은 가정·요양원·유치원·호텔을 모사한 유사공간 실험실에서 일상의 안전과 건강 개선을 위한 융합신제품 실증을 지원한다. 경기도 안산시 산업안전 리빙랩은 실제 파일럿 공장과 가상현실 실험실 등을 활용해 작업장 안전사고 예방 및 관리·대응 관련 실증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엔롤 가입에 따라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중견기업들이 그동안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리빙랩이나 대기업 사용자 경험평가 실험실에서나 가능했던 고객 실증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향후 엔롤 네트워크와 연계해 융합신제품 출시 전 해외 고객 대상 실증도 가능하다.
김민선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 소장은 “국내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 실패 확률을 낮추고 세계적 수준 제품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