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울, 전기차 보급 2만대 돌파...충전기는 경기도가 '최다 보유'

서울시와 제주도의 전기차 보급이 2만대를 돌파했다. 민간 보급 사업 7년 만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기차 충전소.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기차 충전소.

3일 국토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에 제주도의 전기차 누적 보급수가 2만105대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시가 2만3대로 두 번째로 많았고, 이어 경기도(1만6508대), 대구시(1만2454대), 경북(5192대)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2013년 전기차 민간 보급이 시작된 이후 7년째 누적 보급량 1위다. 2위인 서울시와 누적 보급 수 차이가 100대 수준으로 좁혀졌다.

2017년 7월 당시 제주도의 전기차 보급 수는 1만1287대로, 서울(6177대)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서울·경기권에 전기차 구매자가 늘면서 연내 서울의 보급 수가 제주를 따라잡을 전망이다.

전기차 보급 수와 달리 전국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충전기는 경기도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내 운영 중인 완·급속충전기는 4245대(급속 1216기 포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제주와 서울이 각각 2837기(급속 841기), 2258기(급속624기)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완속과 급속충전기 모두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급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충전기 보급 수는 서울시 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국내 보급된 전기차 수는 7월 말 기준 11만4318대로 연말까지 약 15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 깔린 공용 충전기는 급속 7234기를 포함한 2만3459기다. 한전이 구축한 비공용 충전기(3196기)과 개인이 운영하는 비공용 충전기 약 2만대를 합치면 약 5만기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충전기 보급물량 집계에는 한국전력이 운영 중인 비공용 급속충전기 1765기와 완속충전기 4627기는 제외됐다.


【표】전국 지자체별 공용 충전기 및 전기차 보급 현황(자료:국토부·환경부)

*한국전력 소유 비공용 급속충전기(1,765기)·완속충전기(4,627기) 제외


*개인전용 완속충전기 약 2만기 제외

제주·서울, 전기차 보급 2만대 돌파...충전기는 경기도가 '최다 보유'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