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 계열사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45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공장과 고비점유기용매(NMP) 정제공장을 신설한다고 6일 밝혔다. 헝가리에 배터리 소재 공장을 짓는 건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업계 최초다.
제1공장이 완공되면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전해액 생산능력은 기존 3만3000톤에서 5만3000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전해액은 배터리 리튬 이온을 이동시키는 다리 역할을 한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헝가리 공장에 전해액을 공급할 계획이다. NMP는 배터리 내 양극과 음극 이동 과정 중 폭발 위험을 막는 분산소재다.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NMP를 회수, 정제NMP로 가공해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한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4일 헝가리 외교통상부에서 진행된 배터리 핵심 소재 투자 설명회에서 전해액과 NMP 정제공장 생산기지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전해액 공장은 10월 건설을 시작해 내년 5월부터 시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며, NMP 정제 공장은 오는 12월부터 건설에 착수해 내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은 450억원 규모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이번 투자로 국내외 4개 전해액 사업장을 보유하게 됐다.
NMP 정제 공장의 경우 완공 시 연간 2만톤 규모의 폐NMP를 처리하게 된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 헝가리 공장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소쉬쿠트 지역에 3만7000㎡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헝가리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이 들어서 있으며, 유럽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는 배터리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이 업체들에 인접한 소쉬쿠트 지역에 공장이 완공되면 배터리 완제품 제조사들에 원활한 소재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시준 동화기업 화학총괄 사장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전해액 및 NMP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동화일렉트로라이트 헝가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며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동화기업의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해액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비 투자 및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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