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와 외교부는 유엔(UN) '푸른 하늘의 날' 공식 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인 7일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지정 이후 첫 공식행사다.
'푸른 하늘의 날'은 유엔 공식기념일 중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해 채택된 첫 번째 기념일이다. 우리 국민과 정부의 제안을 국제사회가 화답해 제정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8월 국가기후환경회의 국민참여단은 '푸른 하늘의 날' 제정을 제시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제안했다. 같은 해 12월 제74차 유엔총회에서 지정 결의안이 채택됐다.
정부는 지난달 18일부터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 '푸른 하늘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올해 유엔환경계획(UNEP)이 정한 '푸른 하늘의 날' 주제는 '모두를 위한 맑은 공기'다.
환경부와 외교부는 국가기후환경회의, 지자체 등과 함께 '푸른 하늘의 날' 앞뒤로 '푸른 하늘 주간(9월 4~11일)'을 운영하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의 심각성과 그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외교부, 충청남도는 공동 주관으로 7일 서울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푸른 하늘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리간제 중국 산둥성장, 아라이쇼고 일본 나라현지사 등 한·중·일·러 4개국 17개 지방정부 공동선언을 추진하고, 국내외 미래세대와 함께 간담회도 진행한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사티아 트리파시 유엔환경계획 사무차장 주재로 기념식이 열린다.
케냐 나이로비 유엔환경계획 본부에서는 잉거 앤더슨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주재로 고위급회의가 열린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푸른 하늘의 날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미세먼지의 피해자이자 해결사라는 마음으로 행동 하나하나를 바꿔 나가자”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앞으로 동북아 지역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