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강화된 환경안전 기준을 모든 사업장에 확대 적용, 글로벌 기업 입지를 강화한다.
LG화학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환경안전 세계기준 수립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은 2021년까지 세계 사업장에서 중대 환경안전 사고를 제로(0)로 만드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현재 37개(국내 15개·해외 22개) 사업장에서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엠(M)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M은 '목련(Magnolia)'를 의미한다. 목련이 개화하는 지난 봄 발생한 사고를 잊지 말고 모든 환경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검토,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안전 기준과 관리 체계를 정착시키는 의지가 담겼다.
LG화학은 엠 프로젝트 도출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안전 규정 체계 재정립 △마더팩토리 운영 △사고감지·예방 체계 구축 등 주요 실행 과제를 집중 추진한다. 또 올해만 총 810억원 규모 환경안전 투자를 추가 집행한다. 관련 투자를 기존 2350억원에서 3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크게 늘렸다. 특히 올해는 설계, 운전, 노하우, 유지보수, 법규 등 분야에서 총 25건 개정 사항을 반영한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 및 공정상 최고 수준의 사업장을 마더팩토리로 선정, 분야별 최고 실천 사례를 모든 사업장으로 전파한다.
LG화학은 빅데이터를 활용, 사고 징후를 사전 예측하는 기술 개발도 강화한다. 현재 여수 및 대산 석유화학 공장에 시험 설비를 구축, 해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내년부터 기술 적용이 가능한 사업장과 단위 공장들을 중심으로 확대 적용한다.
LG화학은 조직 개편으로 환경안전 세계기준 적용도 체계화한다. 올해 하반기 내 환경안전 예산 및 투자 관리 주체를 각 사업본부에서 법인 환경안전 조직으로 일원화한다. 전 조직이 모든 사업 활동에서 환경안전을 우선하기 위해서다. 전사가 사고 예방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환경 안전을 바로 잡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근본 대책을 강구해왔다”면서 “'안전하지 않으면 가동하지 않는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준비해 온 고강도 환경안전 정책을 세계 사업장에 체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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