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소상공인 60% "매출액 90% 감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상공인 3명 가운데 2명은 매출액이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31일부터 나흘간 도·소매업, 외식업, 개인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일반 소상공인 34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응답 소상공인의 96.4%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소상공인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재확산 이후 매출액 영향은 60% 이상이 90% 이상 줄었다고 답했다.

사업장의 월간 피해액을 추정한 결과 '500만∼1000만원'이 31.3%로 가장 많았다. 100만∼500만원은 24.5%, 1000만원 이상은 19.2%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경영비용 가운데 가장 부담이 되는 사항으로는 임대료가 6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업장 전망으로는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나, 폐업을 고려할 것 같다'는 응답이 50.6%로 절반이나 됐다. 이미 '폐업상태일 것 같다'는 대답도 22.2%를 차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서는 '필요하긴 하나, 소상공인 대책 방안이 수립된 이후 실시해야 한다'는 답이 59.2%로 가장 많았다.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대답이 96.1%를 차지했다. 지급 대상에 대해서는 '선별적 지급'이 68.5%로 '전국민 지급'의 29.7%에 비해 크게 높았다.

향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 정책에서 우선순위가 돼야 할 사항으로는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실시'가 35.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지난달 15일 이후 전국적 2단계 및 수도권 2.5단계 격상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부가 직접 나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소상공인 60% "매출액 90% 감소"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