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코로나19 재확산에 한 달만 '경기위축' 가능성 제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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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경기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기 하방압력이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KDI는 7일 발간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하방압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경기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경기위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경기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다시 위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재확산 이전까지 심리 지표가 개선되는 등 경기 부진 완화 흐름이 관찰됐다. 7월 전(全)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7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7.2)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0.3)가 동반 상승하고, 8월 계절조정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59→66)와 전산업 업황 BSI(62→66), 소비자심리지수(84.2→88.2)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제약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식당 영업시간 제한, 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 지침이 강화된 상태다.

KDI는 방역단계 강화 이후 신용카드 매출액이 급감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는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자료에 따르면 8월 19∼30일 소비 관련 신용카드 매출액 증가율은 -12.1%를 기록,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행됐던 지난 5월 이전 수준(2월 19일∼5월 5일, -14.2%)으로 낮아졌다.

다만 수출은 주요국에서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일부 반등하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다.

8월 수출은 -9.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7월(-7.1%)보다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일평균 수출액은 7월(-7.1%)보다 높은 -3.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