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부사장 "한국 기업은 전기차 전략의 중심축'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이 '한국의 기술센터는 GM의 미래 전기차를 이끌어 갈 중심축이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스티븐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GM해외사업부문(GMIO) 대표는 '캐딜락 글로벌 로드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에 대해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간담회에서 키퍼 부사장은 “LG화학과 LG전자 등 한국 파트너사들의 든든한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LG화학은 2009년 GM이 출시한 첫 양산형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고 지난해 말에는 GM과 배터리 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오하이오주에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스티브 키퍼 GM 수석 부사장 겸 GM인터내셔널 대표.
스티브 키퍼 GM 수석 부사장 겸 GM인터내셔널 대표.

키퍼 부사장은 “GM의 세계 기술센터 중 가장 큰 곳은 한국 센터다”며 “엔지니어의 25% 가량이 전기차와 전기차 기술 개발을 위해 근무 중이고 GM이 순수 전기차 시대로 가는 데 있어 중심축이다”고 말했다.

키퍼 부사장은 한국 부품 업체들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GM 부품업체는 세계 2만개가 있고 최고의 업체를 '올해의 서플라이어'라고 부르는데 매년 한국 업체 100∼130개가 들어간다”며 ““LG 전자를 비롯해 한국 부품 업체들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며 수년 동안 든든한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부품업체는 기술 공동 개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는 LG화학과 관계로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배터리 셀을 생산하게 됐다”며 “LG화학뿐 아니라 모든 한국 파트너들과의 관계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GM은 캐딜락을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내놨다. 키퍼 부사장은 “118년 역사의 캐딜락이 GM의 전기차 기술을 끌어가기에 적합한 브랜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GM은 캐딜락의 전기차 '리릭(Lyriq)'을 선보였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