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물류 DX 랩' 신설···물류 자동화 1위 굳힌다

LG CNS, '물류 DX 랩' 신설···물류 자동화 1위 굳힌다

LG CNS가 물류 정보기술(IT) 전문조직 'Logistics DX LAB(물류 DX 랩)'을 신설했다. 디지털트윈 등 첨단 기술을 개발, 물류 자동화 시장 1위를 굳힌다는 각오다.

물류 DX 랩은 LG CNS 물류 IT 전문가로 구성됐다. LG CNS가 20년간 컨설팅, 설계, 구축, 설비·솔루션 공급, 유지보수까지 물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확보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물류 IT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인공지능(AI) 기반 'AI최적화'가 대표적이다. AI최적화는 물류센터 내 설비·인력·작업배치 등을 계획하고, 라인 정체나 비효율적 프로세스를 개선시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물류센터에 입고되는 각종 물품을 AI 이미지 인식 기술로 분석해 크기별, 모양별로 자동 분류해 휴먼 에러와 작업 시간을 줄인다. 일별, 요일별, 계절별로 물동량 편차가 발생해도 AI가 편차 데이터 값을 분석, 정체현상이 벌어지지 않도록 한다.

'디지털트윈'도 연구한다. 실제 기계나 자동화 설비를 3D로 시각화해 가상세계를 구현, 현장에 가지 않아도 컴퓨터나 모바일로 실시간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실제 구축된 설비에 장애 발생 시 즉시 조치하거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조기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다.

디지털트윈과 AI 결합 기술인 '디지털트리플렛'도 개발한다. 물류센터 설비 확장이나 물량 변경에 따른 시뮬레이션을 수행, 설비라인 재배치와 공간 활용성 극대화가 가능해진다.

물류로봇과 물류IoT도 물류 DX 랩이 개발하는 기술이다. 물품을 집어 올리고 물품에 맞는 박스에 골라 넣는 작업을 시간당 600개까지 처리하는 피킹로봇을 고도화한다. 물류센터 무인화 가능 수준인 시간당 1000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 연말 현장 적용한다.

물류IoT는 물류센터 내 각종 자동화 설비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달아 설비 발생 데이터를 취합하고 장애요인을 진단해 고장 유무를 사전에 파악·예측한다. 설비 고장으로 인한 물류센터 가동 중단을 예방한다.

LG CNS는 2010년 물류 자동 분류 시스템(소터)을 국산화하고, 축구장 41개 크기 CJ대한통운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물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7600억원 규모 국내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고 있어 물류 DX 랩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담당 상무는 “국내 물류 자동화 시장은 2025년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물류 IT 기술 혁신과 고도화를 통해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