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차세대 영농형 태양광 생산량 17% 향상"

동서발전 차세대 영농형 태양광
동서발전 차세대 영농형 태양광

한국동서발전은 농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농작물 생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 실증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6월부터 영남대학교 정재학 교수 연구팀과 함께 정부의 지원을 받아 구축한 '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 실증단지' 내에서 50킬로와트(㎾)급 규모 친영농형 태양광 시스템을 실증하고 있다.

지난달 실증단지 내에서 생산한 보리를 확인한 결과 노지 경작 대비 117%의 높은 생산량과 100.5% 낱알 견실도가 확인됐다. 한국식품과학연구원을 통한 수확물 영양성분 분석 결과 조단백*(12.3%), 조지방*(1.4%) 등 4가지 영양성분 항목에서 노지경작 보다 우수한 결과다.

이번 성과는 실증 단지에 식물의 광합성을 촉진시키는 600nm 발광다이오드(LED) 파장 적용 기술과 농업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을 고려한 빗물저장·살수 기술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또한 설치·시공이 간편한 태양광설비 구조물을 적용해 기존 설비 대비 3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서발전은 해당 실증 단지에 2차 실증작물인 대파를 재배하여 연구개발 성과를 추가로 검증하고 있다. 보리 외에 다양한 농작물에 대한 생산량, 수확물 품질, 안전성 및 경제성 등을 평가하여 차세대 영농형 태양광 모델을 확립할 계획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