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제조와 마이제조데이터 시대를 열어 갈 AI 제조 플랫폼 'KAMP' 사업자로 NHN-KT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민·관 공동으로 제조기업의 AI 스마트공장화와 마이데이터 제조시대로의 전환이 본격화된다. 플랫폼에서는 제조데이터 분석을 위한 통합 환경과 AI 표준 모델을 제공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AI 제조 플랫폼을 구축할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로 NHN-KT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사업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공모에 응한 더존비즈온-NBP, 스마일서브-베스핀글로벌 컨소시엄을 제치고 최종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NHN이 사업총괄을 맡아 KT와 공동으로 인프라 제공 및 운영을 담당하고, 플랫폼까지 개발한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아이브랩과 T3Q는 플랫폼 개발과 제조데이터 관리, 스코인포는 솔루션스토어 등 소프트웨어(SW) 개발을 각각 맡았다. 제조데이터 정규화와 정책 정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담당한다.
KAMP는 스마트공장 도입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갖추기 어려운 인프라, 전문가, 서비스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활용하기 위해 도입된다. 기업이 보유한 제조 데이터를 표준 규격화해 클라우드에 연동, AI를 활용해서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데이터 활용 기업은 클라우드 이용 등에 소요되는 연 6000만원 수준의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안으로 금형·소성가공·용접·열처리·주조 등 뿌리산업 분야 중심으로 AI 표준 모델 10개를 구축, 현장 적용을 희망하는 기업 대상으로 실증 사업을 한다. 이를 위해 우선 기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 100개사를 선정, 솔루션 분석 실증 사례를 확보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제조기업이 다양한 AI 솔루션을 플랫폼 상에서 선택,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스토어를 구축한다. 실증을 끝낸 표준 모델 기반으로 솔루션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연구개발(R&D)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중기부에서는 플랫폼 구축이 완료되는 오는 2022년부터는 제조데이터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마이제조데이터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해 제조데이터 제공과 거래, 나아가 데이터 이용료 공유까지 가능한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백도민 NHN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제조 AI 전문가와 협력해 제조기업은 물론 솔루션 공급업체에 필요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연계할 수 있도록 제조 특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공장 확산 및 제조 혁신까지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