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못난이 사과·배 360톤 할인 판매

이마트 알뜰배
이마트 알뜰배

이마트는 신선도와 당도는 일반 상품과 동일하지만 모양이 고르지 않고 작은 흠집이 있어 '못난이'라고 불리는 '알뜰 배'와 '보조개 사과'를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준비한 1차 물량은 알뜰 배 60톤, 보조개 사과 300톤으로 총 360톤 규모다. 못난이 과일은 배는 11브릭스, 사과는 13브릭스 이상으로 당도는 일반 상품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마트가 못난이 과일 '알뜰 배'와 '보조개 사과'를 대량 매입해 판매하는 것은 장마와 태풍으로 어려운 과일 농가를 돕고, 더불어 비싼 과일을 고객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먼저 알뜰 배는 남부지방에 위치하여 비교적 빨리 출하되는 전주 지역의 신고배를 3kg 한 박스 1만1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햇배보다 약 50%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 배 담당 바이어는 태풍 직후 장마와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파악, 긴급히 약 20군데의 농가를 직접 방문해 수확 현장에서 바로 알뜰 배를 대량으로 매입했다.

보조개 사과는 주산지인 경북 안동, 영주, 문경 및 충남 예산 지역의 홍로 품종 사과를해당 농가의 사과 생산 물량 전체를 구매하는 '풀셋 매입'을 통해 2kg 한 봉지당 9980원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앞서 9월 초부터 특품, 일반과, 보조개 물량을 한번에 구매하는 '풀셋 매입'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사과 물량을 확보했다.

이번 알뜰 배, 보조개 사과 판매로 고객들은 치솟는 물가에도 맛 좋은 과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제품 모두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행사 품목으로 신세계포인트 회원에 한해 2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이마트 이명근 신선담당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기상 악화로 농산물 수급에 비상인 상황에서 보조개 사과와 알뜰 배 판매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국산 과일 농가를 돕고 더불어 고객을 위해 과일 가격을 안정화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입 방식을 도입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