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 엘포인트(L.POINT)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에 엘페이 간편결제 기능을 탑재했다고 10일 밝혔다. ▶본지 3월 27일자 3면 참조
이제 엘포인트 회원은 엘페이 모바일 앱을 따로 깔거나 별도 가입하지 않아도 엘페이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롯데가 양 플랫폼 회원 연동에 나선 것은 엘페이 이용자를 급격히 늘리기 위함이다.
그룹 통합 멤버십 엘포인트 회원 수는 약 4000만명인 반면에 간편결제 엘페이는 500만명에 그쳤다. 보유 멤버십 회원을 간편결제로 유입해 시장 안착을 앞당기겠다는 계산이다.
이번 서비스 연동에 따라 엘포인트 앱에서 신용·체크카드나 은행계좌 등 결제수단만 최초 1회 등록하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 기존 엘페이 등록한 결제수단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다.
엘포인트 앱에서 엘페이 결제 기능을 사용하려면 먼저 앱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AOS) 버전은 지난달 말, 아이폰 운영체제(iOS) 버전은 이달 10일 배포 완료됐다.
이번 업데이트 버전에는 스마트폰을 흔들어 결제 바코드 팝업을 바로 띄울 수 있는 '흔들어 결제' 기능과 스마트폰 카메라로 신용·체크카드를 촬영해 바로 등록하는 카드번호 자동인식(OCR) 기능도 추가됐다.
이와 함께, 보안 프로세스도 강화됐다. 비정상 거래 및 서비스 발생을 탐지하는 이상거래 감지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보안 규정도 강화했다. 엘페이 간편결제는 한 대의 기기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스마트폰 교체 등으로 사용기기를 변경할 경우 본인인증을 다시 받아야 한다.
이복형 롯데멤버스 DT전략부문장은 “최근 모바일 쇼핑 등 언택트 결제가 급증하면서 보다 사용성 높은 간편결제 서비스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한편, 결제 보안에 대한 이용자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며 “10대부터 60대까지 누구나 더욱 안심하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