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자 3명 중 1명 "가장 필요한 추가 장비는 '모니터'"

2020 재택근무 동향과 PC 구매 정책 보고서 일부. 델 테크놀로지스 제공
2020 재택근무 동향과 PC 구매 정책 보고서 일부. 델 테크놀로지스 제공

재택근무 시 가장 필요한 추가 장비는 '모니터'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은 개인용컴퓨터(PC) 교체 시 데스크톱이 아닌 노트북을 구매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2020 재택근무 동향과 PC 구매 정책'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국내 기업 정보기술(IT) 담당자 555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74%가 재택근무를 실행했거나 현재 실행 중이다. 재택근무를 실행한 적 없지만 향후 실행할 수 있다는 응답도 24.9%로 집계돼 대다수 기업에서 재택근무가 보편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택근무는 기업 규모가 클수록 실행 비율이 높았다. 1000명 이상 대기업은 83.8%가 재택근무를 시행한 적 있다고 답해 전체 평균 74.0%를 상회했다.

재택근무용 PC 정책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기존 지급한 노트북을 재택근무에 이용 중'이라는 답변이 6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직원 개인이 소유한 기기를 이용한다'는 답변이 33.0%를 차지했으며 '재택근무용 노트북을 사측에서 별도 구매해 지급했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향후 구매할 PC로는 노트북이 85.6%로 데스크톱(14.4%)를 크게 상회했다. '현재 노트북을 사용 중'이라는 응답은 68.1%, '데스크톱을 이용 중이지만 차후 노트북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17.5%였다. 현재 데스크톱을 이용 중이며 앞으로도 데스크톱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답한 비율은 13.3%에 불과했다.

'재택근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추가 장비를 지원했나'는 질문에는 전체 29.5%가 없다고 밝혔다. 기업이 직원에게 제공한 장비 가운데 '키보드, 마우스'가 24.9%로 가장 높았고 모니터가 20.9%, 헤드폰 등 원격회의용 장비가 10.6%였다. 도킹 스테이션이 4.3%, 프린터가 3.5%로 뒤를 이었다.

직원 관점에서 가장 필요한 추가 장비는 모니터(32.1%)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등 원격회의용 장비(29.2%)로 조사됐다.

향후 컴퓨터 교체 시 재택근무를 기준으로 삼겠다는 비율은 85.6%였다. 우선 고려사항으로는 '원격회의를 위한 내장 카메라나 오디오 성능' 42.9%, '디바이스 무게' 35.5%, '강력한 보안 기능이 31.4%, '화면 크기' 22.5%였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업무 형태로 재택근무가 자리잡는 중”이라면서 “이를 위한 플랫폼과 인프라, 프로세스, 도구를 구축하고 기업 문화에 융화시키기 위해 검토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