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 업 효과' LG전자 '때 아닌' 9월 풀 가동...사상 최대 3분기 매출 기대

억눌린 수요가 되살아나는 '펜트업 효과'로 LG전자 창원공장이 풀가동에 들어갔다.

통상 7월 이후 가전 공장은 비수기여서 가동률이 떨어지는 시기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이례 상황이 발생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 가전사업이 3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전자 로고
LG전자 로고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창원공장은 에어컨 등 일부 계절 가전을 제외한 모든 생산 라인이 지난달부터 풀가동되고 있다. 지난달은 LG전자 생산 사상 8월 기준 최고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창원 생산라인
LG전자 창원 생산라인

이에 따라 LG전자는 부품 조달 관련 경로나 소요 시간 최적화, 수요 예측의 정확도를 향상하는 제반 작업을 진행한다. 몰리는 수요에 맞춰 생산 라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특단 조치다.

LG전자 창원 생산라인
LG전자 창원 생산라인

가전이 본격 펜트업 효과를 누리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 매출의 약 38%(상반기 기준)에 이르던 가전 부문 비중도 올 하반기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부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위생 가전 등 신가전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증권가에선 코로나19 상황에도 LG전자가 지난해 수준의 연간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는 지난해보다 높은 것은 물론 사상 최대 3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업계는 '집콕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필수 가전에 대한 수요가 예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의 가동률 상승에 대해 “고객이 원하는 안심·편리·재미의 가치를 갖춘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인 전략이 펜트업 효과를 만나 더 큰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