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각, 130억 시리즈B 투자 유치...'밀키트·수산물' 사업 확장

축산 유통플랫폼 정육각이 지난해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데 이어 1년 만에 130억원 시리즈B 투자유치를 성공했다. 누적 187억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아기유니콘' 가운데 최대 규모 단일 투자 유치를 기록했다.

13일 김재연 정육각 대표는 “기존투자자인 캡스톤파트너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프리미어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신규투자자로 참여해 총 130억원의 투자를 마무리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밀키트, 수산물 등 신규 사업 확장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육각, 130억 시리즈B 투자 유치...'밀키트·수산물' 사업 확장

2016년 2월 설립된 정육각은 축산업 스타트업으로 'D2C(Direct to Consumer)' 모델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KAIST 출신 김 대표가 전사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생산관리시스템(MES), 디지털패킹시스템(DPS) 등을 동료들과 함께 자체 개발했다. IT 역량을 바탕으로 제조·유통·판매를 수직계열화해 복잡하고 긴 유통 과정을 혁신적으로 줄인 덕에 대형 유통업체가 따라할 수 없는 '재고가 없는 유통업체'가 될 수 있었다.

현재 정육각은 초신선 돼지고기, 소고기를 비롯해 당일에 도계한 닭고기, 당일 산란 달걀, 당일 착유 우유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약 25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3회 이상 재구매율이 97% 이상일 정도로 충성 고객이 많다.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아기유니콘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제품과 서비스 퀄리티를 확보하는데 집중했다면 이번 투자금액은 본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정육각'을 알리는데 집중할 예정”이라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내식 문화를 리딩하는 것을 목표로 신규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육각은 이달부터 갓도축한 돼지로 만든 초신선 '돈까스 밀키트' 판매를 시작했다. 이어 육사시미 밀키트, 간장소불고기 밀키트 런칭도 연이어 예정되어 있다. 올 연말까지 밀키트 라인업을 완성시킨다는 목표다. 동시에 초신선 축산물에서의 스마트팩토리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초신선 수산물로 상품군 확장을 진행한다.

회사는 올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 확장 등을 통해 내년에는 1000억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정육각, 130억 시리즈B 투자 유치...'밀키트·수산물' 사업 확장

김 대표 “앞으로도 IT 역량을 활용해 시장에 있는 제조·유통문제를 해결해 제대로 된 '초신선'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