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로배달' 16일 오픈 확정…시 예산 투입해 최대 20% 할인

<이미지 출처=제로배달유니온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제로배달유니온 홈페이지>

서울시 제로페이 인프라를 활용해 배달앱 수수료 인하를 지원하는 '제로배달' 사업이 오는 16일 공식 오픈한다. 시는 7~10%의 지역화폐 할인 혜택 외에도 소비자가 최대 20% 할인 효과를 보도록 예산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옥외간판, 유튜브 채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광고 채널을 총동원해 사업 마케팅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13일 서울시와 배달업계에 따르면 '제로배달 유니온' 사업 1차 그랜드 오픈 일정이 16일로 잠정 확정됐다. 참여 의사를 밝힌 16개 업체 중 1차 오픈에서는 확보 가맹점 수, 앱 안정성 등 조건을 충족한 5~7개 내외 플랫폼이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재 △띵동 △먹깨비 △맘마먹자 △BRS부르심Zero △서울愛배달 △로마켓 △놀러와요시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나머지 업체들도 검증 과정을 거쳐 오는 11월 2차 오픈에서 합류하게 된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민간 배달앱 중개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음식점주 불만이 커짐에 따라 서울시가 마련한 대안 사업의 하나다. 0~2%대 중개 수수료를 책정하고 입점비·광고비를 받지 않는 배달앱에 제로페이 결제를 적용해 음식점주 수수료 부담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소비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발행하는 서울사랑상품권을 최대 10% 할인 구입해 제로배달 플랫폼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 적용된 서울시의 10% 할인 인센티브는 소비자 유입 확대 목적이다. 입점 상점들은 수수료 혜택을 보지만 소비자는 기존 대형 배달앱 대비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는 지적에서 출발했다.

할인 지원은 제로배달 주문 발생 시 참여 업체들이 선 할인을 적용하고 이후 서울시가 이를 정산하는 방식이다. 지원 기간은 오는 10월 14일까지 약 한 달 동안이다. 소비자는 기간 내 제로배달 이용 시 최대 5만원(일일한도 2000원)까지 추가 혜택을 볼 수 있다. 준비한 예산이 조기 소진 시 지원도 함께 종료되며, 이후 추가 예산을 집행할 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현재 배정된 예산한도는 약 7억~1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제로배달 유니온 내에서는 허니비즈 '띵동'이 8월부터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기능을 도입해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띵동이 보유한 1만3000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다. 테스트 기간 동안 제로배달 주문이 1000여건 정도 발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 주 중 제로배달 오픈과 관련해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참여업체 등 세부사항은 다소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