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부터 소비자까지 최적 데이터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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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경쟁력! 데이터 댐이 시작한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미래투자, 경제 전반 디지털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사업 일환으로 '데이터 댐'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는 데이터 댐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활용도 높은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개방하여 국내 데이터 생태계를 혁신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사업이 시작된 후 금융·유통·통신 등 산업 분야별로 데이터 공급이 확대되고 있으며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 앞으로 주요 빅데이터 플랫폼 특징과 주요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빅데이터 플랫폼의 나아갈 방향을 조망한다.

# 사회적 기업 투파더는 '아파트 전기 요금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아파트 단지에 공동전기료 절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투파더가 아파트 단지별 최적의 요금제에 대해 고민하던 중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 내 기웅정보통신이 보유한 전국 부동산, 아파트 데이터를 접했다. 이 가운데 '전국 아파트 전기사용량 데이터'를 활용, 기존 시스템을 고도화해 지역 주민들의 전기료 절감에 기여하게 되었다.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은 카드소비(BC카드), 보험 보장·가입 분석(해빗팩토리), 증권·투자 지표(SBCN, 한국금융솔루션) 등 금융 데이터부터 유통인구(KT), 부동산·아파트(기웅정보통신,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소셜데이터(바이브컴퍼니, 구 다음소프트), 맛집 데이터(망고플레이트), 소비자 구매 트렌드 분석 데이터(닐슨컴퍼니 코리아) 등 금융데이터와 결합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주요 데이터를 한 곳에 담았다.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은 오픈서베이, 투파더 뿐 아니라 데이터 활용 경험이 적은 일반 이용자와 소상공인에게도 사용하기 편리하게 핵심 데이터를 공급한다.

예를 들어 식당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를 위해 서울 아파트 단지별 음식 관련 소비 데이터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품목별 소비 데이터를 제공한다. 1인 창업자가 이 데이터를 활용하면 지역과 소비 유형에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또한 플랫폼은 소상공인의 창업에 필요한 상권 분석 정보인 '대박날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는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데이터 분석 결과를 파악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은 코로나19 이후 더 빛을 발했다. 300여개 기업, 3000여명 정도 개인이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공급받아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 가운데 특히 △지역별 가맹점 실적 데이터(BC카드) △온라인 구매 품목 데이터(BC카드) △아파트 관리비·전기이용 데이터(기웅정보통신)가 이용자의 관심을 끌었다. 코로나19 이후 배달이나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고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관련 데이터 활용도 높아졌다.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은 단순 데이터 제공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용자 데이터 분석·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빅데이터 랩(LAB)도 함께 운영한다. 플랫폼 포털이나 랩에 데이터 문의를 남기면 수요기관별 요구에 맞는 데이터를 제안, 요청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데이터를 가공·제공한다.

임세현 BC카드 빅데이터센터장은 “데이터3법 통과 후 다양한 분야 데이터 결합이 가능해진만큼 금융 플랫폼이 보유한 데이터에 타 산업 데이터를 결합, 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존 플랫폼에서 얻지 못한 '가구' 단위 소비성향 데이터도 개발해 소상공인부터 일반기업까지 맞춤형 창업,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