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기대감에 외국인 '사자'....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

인도 벵갈루루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 마련된 갤럭시노트20 체험존
인도 벵갈루루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 마련된 갤럭시노트20 체험존

외국인투자자가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10일 삼성전자를 327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이날 두번째로 외국인 순매수가 많았던 SK이노베이션(553억원)의 6배가 넘는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종가기준 6만원에 올라선 것은 코로나19 팬더믹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 2월 20일이 마지막이다. 삼성전자는 11일 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전날 장중 한때 6만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8.7%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11조원을 넘어서며 2년만에 최대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목표주가도 상향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화웨이 반사이익과 시장 점유율 확대로 3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스마트폰, 가전 판매호조를 반영해 기존 10조원에서 11조1000억원으로 상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IM(스마트폰), CE(가전) 사업부가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언택트 확대에 의한 온라인 구매증가로 2016년 2분기 이후 4년만에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스마트폰 실적 개선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대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7만3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8000만대로 전분기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확보로 IM부문 이익률도 13%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올 상반기엔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했지만 하반기 각국 정부의 지원금 지급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개선 중이란 분석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Z 폴드2 출시로 인해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부각돼 판매량 100만대로 추정되며 3분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플렉서블 OLED 라인 가동률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