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1일째 100명대를 기록했다. 대규모 확산세는 꺾였지만 전국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며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에서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발생 동향과 전망, 전문가 및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종합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13일 예정대로 종료할지 혹은 재연장, 일부 완화할지 여부를 확정한 뒤 오후 발표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으로 전일 0시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12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만2176명이다.
위중·중증 환자는 157명이며, 사망자는 3명 늘어나 누적 358명이 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12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지역발생 감염자가 99명이고, 해외유입 사례가 2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4일(85명) 이후 30일 만이다.
지역발생 환자의 경우 서울 30명, 경기 27명, 인천 3명 등 60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대구 14명, 충남 9명, 울산 4명, 부산 3명, 광주·대전·경북·경남 각 2명, 강원 1명이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2명으로 이 중 7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5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환자의 국적은 내국인은 13명, 외국인은 9명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97명으로 총 1만8226명이 격리해제 돼 현재 3592명이 격리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3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수도권 2.5단계 관련 운영 방안을 확정한 뒤 4시 30분께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지난 6일에서 이날까지 한차례 연장되면서 자영업자의 피해가 크다 보니 완화 요구가 거세지만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당초 목표인 100명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은 것이 위험 요소다.
때문에 2.5단계의 효과는 높이고 문제점은 보완하는 제3의 방안도 거론됐다. 제3의 방안은 2.5단계를 완화해 당분간 더 유지하되 방역수칙 의무 준수를 조건으로 음식점과 카페 등 중위험시설에 대한 영업 제한을 일부 풀어주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