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나 배달주문이 늘면서 상반기(1~6월)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결제를 대행해주는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PG) 이용금액은 6800억원 늘었다. 하루평균 간편송금 이용액도 3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1782만건으로 전기 대비 32.0% 급증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한 뒤 지급결제정보를 판매자에게 송·수신하거나 정산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일평균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이용금액은 6769억원으로 전기 대비 15.3%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5056억원에서 같은해 하반기 5870으로 올랐다. 이어 올해 상반기 6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확대되면서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식품, 생활용품, 음식배달 등 온라인 결제를 주로 대행하는 업체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토스 등에서 미리 선불금을 충전해 물건을 사거나 교통요금을 납부하는 선불전자지급서비스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일평균 이용금액은 4306억원으로 26.9% 증가했다. 다만 일평균 이용건수는 1998만건으로 전기 대비 0.6% 감소했다. 일평균 교통카드 이용건수는 올 상반기 860만건으로 전기(1180만건)에 비해 27.0% 급감했다.
한은은 “이용건수는 대면 수업 축소 등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이 감소하면서 교통카드를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간편송금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기관 발행 선불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이용하면서 증가세가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페이, 토스 등을 통한 간편송금 이용액은 전기 대비 20.3% 증가한 하루평균 3226억원을 기록했다. 이용실적은 일평균 291만으로 전기 대비 4.7% 올랐다.
상반기중 카드 기반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731만건, 2139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8.0%, 12.1% 증가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간편결제서비스 이용 추이
(일평균 기준)
(이용건수) (이용금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