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추진한 영상상담회로 올해 1800만달러(약 213억7000만원) 규모의 거래를 이끄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온·오프라인 융합 형태의 수출상담회를 확대하는 내용의 범부처 '비대면·온라인 수출활성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대면·온라인 트렌드 활용 중소기업 수출 지원 성과 및 향후 과제'를 발표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 박람회나 수출상담회 등이 취소되면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중앙회, 무역협회 등이 화상상담회로 중기의 비대면 수출 업무를 지원했다. 지난 7월까지 총 21회 열린 영상상담회에는 총 1000여개 기업이 참여, 2000여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중기부 점검 결과 이달까지 총 131개 기업이 1800만달러 규모의 거래를 영상상담회를 통해 달성했다.
내수 시장 중심의 온라인몰은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몰 입점으로 활로를 찾았다. 중기부로부터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몰 입점을 지원받은 업체는 수출액이 평균 4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이번에 처음 해외몰에 입점한 첫 수출 기업의 상당수가 지난 7월 수출액 1만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 소형 가전 업체는 동남아 온라인몰 '큐텐' 입점 이후 올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878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수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비대면 방식 고도화 △비대면 거래 확대 △비대면 신동력 발굴·육성 △기반 확충 등 네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오프라인 전시·상담회와 온라인 영상상담회를 결합하는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유망 중소기업 전용 오프라인 쇼룸(전시장)도 구축한다. 국내외 온라인몰을 연계하고 해외 온라인몰 입점 지원을 강화, 국내 기업의 온라인 수출을 적극 돕는다. 또 신흥 시장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
이 밖에도 중기부는 온라인·비대면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해외 진출 전략 수립을 돕는다. 전문 인력 양성과 화상회의 관련 인프라 구축도 주요 과제에 포함됐다.
정부는 다음 달 중 정부 관계 부처 합동으로 '비대면·온라인 수출활성화' 종합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온라인·비대면 중심 대전환으로 국가 수출 방향과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