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초중고에서 국가시범도시 첨단 학교 먼저 경험

민간 기술 지정…이르면 내달 도입
시범학교 두 곳…추가 선정 진행 중
공간설계·수업방식 '지역 협력' 우선
와이파이·스마트기기 보급 '피드백'

이르면 다음달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첨단 학교가 세종시 초·중·고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기업이 개발한 혁신 에듀테크가 교육 현장에서 활용된다.

14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정부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학교 기본구상을 마무리한 데 이어 민간 실행기술 지정 작업에 들어갔다. 세종시교육청은 실행기술을 테스트할 시범학교를 두곳 선정하고 추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학교는 지역에서 생산된 각종 데이터를 활용하는 한편 공간 설계에서부터 수업방식에 이르기까지 지역과의 협력을 우선한다. 콘셉트 설계와 기본구상 수립에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 공간에 대한 기본 구상은 △감성·창의력 지향 △지속가능 △첨단기술 통합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공간을 방향으로 설정했다. 학습활동 센싱을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에 따라 학습공간과 학교생활 공간을 가변적으로 운영하는 모델이다.

기본 구상에 따른 다양한 교육 서비스가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서 먼저 구현된다. 새로운 기술 수요 조사를 위해 KERIS가 시민아이디어를 수집한다. 혁신 교육 서비스를 구현할 민간 기업의 에듀테크도 해커톤을 통해 다음 달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학생의 학습과 교사의 교수학습을 돕고 학교를 안전하게 관리하거나 교사의 행정업무를 경감하는 에듀테크가 대상이다.

에듀테크가 선정되면 실제 학교 교육현장에 도입된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달 개교하는 해밀 초·중·고와 조치원여자중학교를 시범학교로 우선 선정했다. 해밀 초·중·고는 복합커뮤니티센터·공원과 학교가 시설을 공유하는 공간혁신 모델로 주목을 받는 곳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조만간 고등학교 한 곳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들 학교는 이르면 다음 달말부터 국가시범도시에서 도입할 새로운 기술을 먼저 만나본다. 세종시교육청은 혁신 에듀테크를 사용해 볼 수 있는 와이파이와 스마트기기 등을 학교에 보급한다. 연내 학교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최종적으로 국가시범도시에서 사용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국가시범도시 규제 해소 작업도 더불어 진행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민간 기업으로부터 규제 샌드박스 적용 기술을 신청받고 있다. 제8회 국가스마트도시위원회에서는 유비온이 신청한 사회적 학습체계 구축을 위해 시민강사 활용이 가능하다고 의결하기도 했다.


세종시 교육청 관계자는 “에듀테크 선정이 마무리 되면 시범학교에 하드웨어와 에듀테크를 보급할 것”이라면서 “개교하는 학교와 읍면지역 학교에서 첨단 기술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해 효과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셉설계에서 제안된 학교공간구성도. 출처=KERIS
컨셉설계에서 제안된 학교공간구성도. 출처=KERIS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