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 인입철도 개통으로 경기도 소재 반도체 공장에 쓰이는 황산 물류가 편리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15일 울산신항 인입철도(망양역~울산신항, 9.34km)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입철도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양회, 석탄 등 자원과 컨테이너를 포함한 항만 물동량을 주요 간선철도로 수송할 수 있도록 이어주는 철도다. 울산신항 인입철도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면 ~ 남구 황성동을 연결한다. 인입철도를 통해 울산신항이 환동해 물류거점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인입철도 개통 초기에는 울산신항으로 들어오는 반도체 세척재인 '황산'을 주로 경기권으로 운송하는데 활용한다. 이외에도 울산공단과 부산항을 오가는 석유화학 원료와 철강 등 수출입화물 운송에 주로 쓰일 전망이다. 연간 4만 4000TEU(20ft의 컨테이너 1개를 나타내는 단위)를 운송할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수출입 컨테이너와 내수 화물 물동량 신규유치를 통해 수송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울산신항 인입철도는 2014년 7월 착공한 이후, 6년 2개월간 추진되었으며 총 사업비는 2234억 원이 투입됐다.
인입철도는 총 연장 9.34Km로 토공(흙을 쌓거나 파낸 구간) 5.9km, 교량 2.8Km(3개소), 터널 0.6km(2개소), 건널목처소 1개소, 정거장 2개소(용암ㆍ울산신항 정거장) 구성됐다.
용암신항 정거장에서는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일반화물을 취급하고, 울산신항 정거장에서는 울산신항 배후단지에서 발생하는 일반화물 및 컨테이너를 취급하게 된다.
이번 울산신항 인입철도가 개통되면서 전국 단위의 국가철도망과 연계됨에 따라 항만의 물류수송이 기존 도로중심의 개별단위 수송에서 정시성 및 안정성을 갖춘 대량수송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태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은 “이번 울산신항 인입철도의 개통을 시작으로 연계노선인 '부산~울산 복선전철' 및 '울산~포항 복선전철'이 적기에 개통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