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명지병원, '인(in) 코로나' 시대 선제 대응 주목

명지병원이 지난 3월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전수하는 웨비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명지병원)
명지병원이 지난 3월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전수하는 웨비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명지병원)

명지병원은 감염병 거점병원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직접 치료했을뿐 아니라 감염관리, 원격 영상진료 실용화, 음·양압 듀얼 수술실 구축, 호흡기 발열 클리닉 개설 등 '인(in) 코로나' 시대 선제 대응으로 주목받았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지난 1월 말부터 선별진료소에서 로봇을 이용한 원격진료를 시행했다. 선별진료소의 진료 단계를 이원화하고 1차 선별 시 미국 인터치헬스가 개발한 'RP-Lite V2' 로봇을 투입했다. 1차 선별검사 시 호흡기내과나 감염내과 등 타 진료과 의사의 소견이 필요할 경우 로봇과 의사 스마트폰과 연결, 원격 협진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이후 필요성이 크게 증가한 비대면 진료 도입에도 앞장섰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디히어와 손잡고 50여명의 소속 교수들이 참여해 무료로 원격 영상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인 ITX엠투엠과 협약을 맺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의료를 이끌 텔레메디신, 재택의료, 헬스로봇 플랫폼 개발에도 선제적으로 착수했다.

한국의 코로나19 치료와 대응 경험을 다른 나라에 적극 전수하기도 했다. 지난 3월 UN 산하 161개국 재난담당 공무원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웨비나를 시작으로 세계 최고 병원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전 세계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MCCN) 회원 병원들, 세계 100여 회원국 병원협회 관계자들과 병원 대표에게 코로나19 환자 치료와 대응 노하우를 공유하는 웨비나를 잇따라 개최했다.

명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RP-Lite V2 로봇을 투입해 원격 진료를 실시하는 모습. (사진=명지병원)
명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RP-Lite V2 로봇을 투입해 원격 진료를 실시하는 모습. (사진=명지병원)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시스템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 누구나 관련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웨비나에서 발표한 내용에 영어 더빙을 입혀 영어판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이밖에 명지병원은 캔서롭과 공조를 통해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방식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수출 허가를 획득했으며,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통해 코로나19를 신속한 진단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호흡기·발열 환자에 대한 안전하고 체계적 진료가 보장되는 호흡기 발열 클리닉을 개설하며 호흡기 증상 환자와 일반 환자에 대한 듀얼 트랙 상시 진료시스템을 갖췄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인(in) 코로나 시대에 감염병 거점병원으로서 확진자 치료는 물론 안전하고 효율적인 감염관리 시스템을 갖춘 명지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공병원이 아님에도 공공의료에 적극나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는 명지병원에 대한 인식의 긍정적 변화에 큰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