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1.0%를 유지했다. 중국과 대만의 경우 순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2020년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 수정치를 15일 발표했다.
ADB는 아시아 45개 회원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평균치를 -0.7%로 전망했다. 지난 4월 2.2% 전망을 낸 이후 6월 0.1%로 낮춘 데 이어 0.8%포인트(P)를 추가로 낮춘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른 영향이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기존 -1.0%를 그대로 유지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추가 경기하락 폭이 크지 않다고 본 것이다. 다만 ADB는 한국보다는 중국이나 대만 경제를 더 양호하게 봤다.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6월 전망치인 1.8%를 유지했다. 대만 역시 6월 전망치인 0.8%로 내다봤다. 중국과 대만은 성장률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 데다 올해 플러스 성장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반면에 인도 성장률을 기존(6월) -4.0%에서 -9.0%로 5.0%포인트(P)나 하향 조정했다. 필리핀은 -3.8%에서 -7.3%로 3.5%P, 베트남은 4.1%에서 1.8%로 2.3%P 낮췄다.
ADB의 한국 전망치(-1.0%)는 최근 수정 전망을 낸 한국개발연구원(-1.1%)이나 한국은행(-1.3%)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ADB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3.5%에서 3.3%로 0.2%P 낮춰 잡았다. 반면에 45개 회원국의 내년 성장률은 6.2%에서 6.8%로 올려잡았다.
45개 회원국의 내년 성장률이 크게 오르는 것은 올해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데 따른 기저효과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낮춘 데 대해선 따로 배경 설명을 제시하지 않았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