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업체의 진격에 안마의장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던 바디프랜드의 점유율이 크게 낮아지고, 후발주자인 코지마와 휴테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독주 체제가 '1강 2중'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올해 처음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안마의자 시장을 둔 3사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안마의자 시장은 바디프랜드 1강, 코지마와 휴테크 2중 체제로 시장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1위 업체가 시장 점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1강 구도였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현재 상위 3개 기업이 시장 점유율이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시장은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약 23개 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렌털, 판매되는 안마의자는 100% 중국에서 제조, 수입된다. 이 때문에 업계는 중국과 한국의 수출입 통계 수치로 안마의자 시장 점유율을 가늠하고 있다.

2015년 1위 업체 바디프랜드 시장 점유율은 70%에 육박하는 독주 체제였지만, 올해 이 업체 시장 점유율은 40%대 초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2위 업체 코지마 시장점유율은 2015년 5%에서 2020년 20%대 중반으로 확대됐다. 3위 업체 휴테크의 시장 점유율도 11%에 이르는 것으로 관측된다.
안마의자 업계 관계자는 “안마의자 시장 점유율은 정확한 통계가 없어서 업계 추정치로 가늠하고 있다”면서 “2~3위 업체들이 규모를 빠르게 키우면서 경쟁 구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도 시장점유율은 바디프랜드가 월등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48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정수기, 소형 안마기 등 다른 제품 판매 실적도 모두 포함한 수치지만, 여전히 주력은 안마의자다. 코지마는 지난해 1075억원, 휴테크산업은 65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1조원대로 성장이 예상되는 올해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후발주자가 빠르게 추격하는 모양세다. 바디프랜드는 성장 속도가 둔화하는 반면, 코지마와 휴테크는 매년 매출이 두 자리 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모델을 통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업체 간 시장 점유율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과도한 마케팅 비용 등으로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도 크지만, 분명한 건 매출이 모두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