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027년까지 출시할 전기차 모델 7개의 이미지를 16일 공개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충전 인프라 업체와 협력을 늘리는 등 전기차 사업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내년 출시 예정인 'CV(프로젝트명)'를 생산할 화성공장을 방문해 향후 출시될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의 스케치 이미지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화성공장에서 '니로EV'의 생산라인과 품질관리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CV생산과 품질 시스템의 구축 계획을 점검했다.
송 사장은 “기아차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의 양산형 순수전기차 '레이EV'를 선보인 이래 세계 시장을 무대로 1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했다”며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2029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케치 이미지를 통해 공개된 기아차의 전용 전기차는 기아차가 새롭게 선보일 디자인 정체성을 적용했다. 승용에서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양한 차급을 갖춘 게 특징이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시장과 북미, 유럽 등의 선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스케치 이미지를 통해 공개한 7개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에 출시하는 'CV'는 기아차가 축적해온 기술력과 첨단 전기차 신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디자인과 기술력, 성능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상품성이 기대된다.
CV를 생산할 계획인 화성공장은 국내 공장 중 최대 규모로 평택항을 통해 전 세계 170여개국에 수출하는 기아차 글로벌 경쟁력의 기반이자 물류 요충지다. 기아차는 CV 생산 거점을 화성 3공장으로 선택함으로써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기아차는 충전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전국 판매 지점과 대리점, 서비스센터 등 자체 거점을 활용한다. 2030년까지 약 1500기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하는 한편, 그룹 차원에서 전국 8개 지역을 잇는 12개의 고속도로와 도심에 2021년까지 총 120기의 초고속 충전기도 구축한다.
또 SK에너지·GS칼텍스·이마트 등과의 협력을 통해 현재 27기인 충전인프라를 2021년까지 214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에선 유럽 권역에서 2400여기, 북미 권역에서 500여기의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딜러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구축하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충전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