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첫 과학부시장에 김명수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내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내정자는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 대학에서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표준연에서 산업측정표준부장·연구기획부장·전자기표준부장·표준보급부장 등을 거쳐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원장직을 지냈다.
이 기간 리튬전지 개발 성공, 신재생에너지 분의의 전력저장기술 개발 주도 등 업적과 함께 4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는 표준연 연구위원,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감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시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완성과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통한 혁신 성장을 위해 기존 정무부시장 대신 과학부시장을 두기로 하고 관련 조례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
김 내정자는 신원조회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께 취임할 예정이다. 정무부시장으로 임용한 후 조례가 개정되면 과학부시장으로 명칭이 바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내정자는 대전에서 평생을 활동한 과학자고, 대덕특구 기관장협의회장을 맡는 등 대덕특구 내 신망이 두터운 분”이라며 “대덕연구개발특구 50년 재창조 사업과 첨단 과학기술이 지역 혁신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임무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 주도로 세계적인 과학포럼을 만드는 것을 비롯해 민선 7기 후반기 지역 과학 관련 정책과 일부 산업 부분까지 맡게 될 것”이라며 “아마도 제 임기 동안 과학부시장 역할을 계속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