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2조5000억 규모 새만금 수상태양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SK E&S가 새만금개발청에 제출한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조감도. [사진= SK E&S 제공]
SK E&S가 새만금개발청에 제출한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조감도. [사진= SK E&S 제공]

SK E&S가 총 사업 규모가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200㎿ 발전사업자 선정에 가까워졌다.

16일 SK E&S는 새만금개발청이 주도하는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공모에서 수상태양광 200㎿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총 2.4GW인 전체 태양광 발전 사업 가운데 약 9% 비중을 차지한다.

총 사업비는 약 2조5000억원이다. SK E&S는 창업클러스터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자체 자금과 외부 자금 유치 등을 통해 2조원을 투자하고, 추가로 4000억~5000억원을 들여 태양광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앞서 작년 초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에 투자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1월에는 사업자 대상 설명회 등을 진행, 수상태양광 사업 추진 콘셉트 공모를 진행했다. 총 4개 사업자 콘셉트를 선정, 평가를 진행했다.

SK E&S는 새만금 일대를 네덜란드 대표 간척도시인 알메르처럼 자급자족 신도시로 만드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알메르는 매해 5000여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한다.

SK E&S는 이를 위해 창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기를 활용하는 데이터센터를 건립, 국내외 IT 기업들을 집중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문화와 커뮤니티가 융합된 복합형 도서관과 문화 체험 공간 등을 조성한다.

SK E&S는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2017년부터 새만금 인근인 군산 지역 벤처기업들을 지원하는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사업성과를 낸 기업에 대해선 설립할 새만금 창업클러스터로 이전시킨다. 미래 산업과 혁신 기업 메카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SK E&S는 이번 대규모 수주로 미래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미 올해 단일 규모 최대인 전라남도 신안 해상풍력 수주를 통해 이를 구체화했다. 향후 국내 태양광·풍력 등 최소 2GW 규모 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5GW씩 총 10GW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분야에 집중 투자해 국내 최대 친환경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깨끗한 에너지 공급에 앞장서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