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를 만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양국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메이 전 총리는 세계지식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중요한 외빈”이라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영국이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에 참여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경제는 양자택일의 대상이 아니며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 비대면화, 디지털화, 그린 경제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양국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작년 FTA 공식 서명이 이뤄졌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후에도 양국 관계가 지속해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메이 전 총리는 “한국은 세계에서도 모범적으로 코로나에 대응한 국가다. 대통령과 국민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비공개 접견에서 양측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 및 세계경제 회복 등 코로나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국판 뉴딜 정책, 방산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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