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이공계 특성화대학 포스텍(총장 김무환)과 카이스트(총장 신성철)가 18일과 19일 이틀동안 '2020 사이버 이공계 학생교류전'을 펼친다.
'사이언스 워(Science War)'란 별칭으로도 유명한 학생교류전은 두 학교 학생들의 활발한 교류를 목적으로 매년 치르는 정기교류전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언택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국내 최고 이공계 두뇌들이 참가하는 행사에 걸맞게 △해킹대회, 과학퀴즈, 인공지능 프로그래밍(AI)과 같은 과학경기와 △리그오브레전드(LOL)로 겨루는 e-스포츠 경기 △카트라이더 게임 등 총 5개 종목에서 치열한 두뇌 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12시간 동안 실시되는 해킹대회는 각 문제 난이도와 해결 시간에 따라 점수를 얻어 합산 점수가 높은 팀이 승리하며,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경기는 오델로 게임(상대편 돌을 내 편으로 바꿔서 최종 개수로 승패를 가르는 경기)과 유사한 형식의 고전 비디오게임 ATAXX(세균전)을 각 대학이 설계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승패를 가리는 경기다.
과학퀴즈는 두 대학 교수진이 직접 출제한 수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전산학 분야 문제를 푸는 방식이며, 리그오브레전드 경기는 전직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인 강찬용(Ambition)과 이현우(CloudTemplar)가 진행을 맡아 관람의 재미를 선사한다.
매년 뜨거운 응원전과 함께 펼쳐졌던 야구·축구·농구 등 3개 구기 종목이 취소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다채로운 온라인 행사도 마련했다.
포스텍은 마피아 게임을 모티브로 한 '어몽포닉스', 사전에 경기 결과를 예측해보는 '사이버포카전 토토', 과학퀴즈 중 시청자를 대상으로 수수께끼 문제를 푸는 '돌발퀴즈', 사이버 응원전, 개그맨 권영기가 사회를 보고 연예인 넉살과 던밀스가 참여하는 '포플 라디오' 등 다양한 흥밋거리를 준비했다.
카이스트는 응원단 ELKA의 응원제와 함께하는 개막식, 승부를 예측하는 '카포전토토', 각종 응원 인증 SNS 이벤트, 복면을 쓰고 익명으로 노래를 부르고 그 영상을 바탕으로 승자를 가리는 포면카왕 등의 이벤트를 준비해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두 하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학 구성원들의 단결력을 고취시키고 이공계 선두 대학인 두 대학 학생들의 교류를 통해 친목과 화합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기존 정기교류전과 별도인 제1회 행사로 전적으로 포함되지는 않으며 양교 비대면 교류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주요 경기는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중계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