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코로나19로 직접 물건을 들고 가는 것 대신 고가의 선물세트를 일찍 보내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인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전체 세트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26% 신장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인 소량 구매 고객이 증가했고 프리미엄 세트 판매도 늘었다.
먼저 올 추석에는 개인 소량 구매 고객들이 작년보다 일찍 세트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세트 매출 중 100만원 미만의 소량 구매는 33% 증가했다. 특히 1-2개 구매 고객 비중은 작년보다 7%포인트(P) 가량 상승한 77%에 달했다.
개인 소량 구매 고객 증가와 함께 프리미엄 세트 판매도 크게 늘었다. 이는 귀성 대신 고가 선물을 보내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언택트 추석으로 귀성여비가 줄어든 만큼, 그 비용이 선물세트에 반영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마트가 사전예약 기간 1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은 작년 대비 33.9% 증가했다. 그 중에서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은 41.9% 신장하며 프리미엄 강세를 입증했다.
프리미엄 세트의 인기에 힘입어 이마트 축산 세트 판매도 작년 대비 45.8% 늘었다. 수산 세트 역시 42.8% 증가했으며, 20만원 이상 와인 선물세트 매출은 430%의 세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전체적으로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순항 중인 가운데, 개인 소량 구매 고객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선물세트 본판매에서도 많은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양질의 선물세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는 이번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15일부터 구로점, 가양점, 영등포점, 시화점 등 선물세트 수요가 높은 전국 53개 매장을 시작으로, 19일부터는 전국 점포에서 본격 선물세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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