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육상 이어 해상풍력 사업도 속도 낸다

SK디앤디 울진 풍력발전소 전경. [사진= SK디앤디 제공]
SK디앤디 울진 풍력발전소 전경. [사진= SK디앤디 제공]

SK디앤디가 육상에 이어 해상풍력까지 사업 저변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독보적 국내 1위 육·해상 풍력 개발·운영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제주 표선면 해상풍력 개발 관련 사업성 검토를 마쳤다. 이어 전남 신안 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기업 A사 등 2곳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디앤디가 추진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총 700㎿에 이른다. 이는 현재까지 진행한 총 풍력발전 규모 84㎿ 대비 10배에 육박한다. 전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국내 1위 육·해상 풍력 사업자로 올라선다.

SK디앤디는 보유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풍력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애초 사업을 부동산 개발로 시작한 만큼, 입지 선정과 사업 개발·운영 등에 많은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풍력 사업은 풍향과 풍속, 지형 등을 감안해 부지를 선정해야 하고, 인·허가 절차 등이 까다롭다. 또한 시공 및 운영 경험이 없으면 천문학적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데 오랜 시간 소요된다.

SK디앤디는 태양광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도, 플라스포 등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 '대호지 솔라파크'를 세우고 당진 일대에 50㎿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최대 300㎿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본격 사업 진행을 위한 주주 간 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잡았다.

이 외에 전남 영암(13.3㎿), 대구(7.7㎿), 순천(1㎿), 당진(9.8㎿) 등 약 30㎿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 시공 또는 운영하고 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5년 내 풍력·태양광 설비를 세 배 이상 확대키로 했다”면서 “재생에너지 사업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