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7~16일 진행된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 1차 라운드를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총 8개국 후보자가 지난 7월부터 이달 초까지 경합을 벌였다. 1차 라운드에서는 지지도가 낮았던 멕시코, 이집트, 몰도바 등 3개국 후보자들이 탈락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나이지리아, 케냐, 사우디 아라비아, 영국 등 총 5개국 후보자가 2차 라운드에 진출했다.

산업부는 유 본부장의 2차 라운드 진출을 현직 통상 장관으로서 자질과 전문성, K-방역 등 코로나19의 성공적 대응과정에서 높아진 대한민국 위상, 범정부 태스크포스(TF)의 협업·지원 등이 시너지를 낸 결과로 평가했다.
유 본부장은 그동안 스위스 제네바 등 유럽과 미국 방문 등으로 총 140여개 회원국 장관·대사급 인사와 접촉해 지지를 요청했다.
산업부와 외교부는 주 제네바 대표부 및 각국 재외공관 간 삼각채널을 구성해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교섭 활동을 다각도로 전개했다. 정상외교 차원에서도 통화나 면담으로 우리 후보자 강점을 적극 알렸다.
2차 라운드에서는 후보자 5명에 대한 회원국 간 협의절차를 거쳐 최종 2인의 후보자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회원국 별 후보 2명만 선호를 표시할 수 있다.
2차 라운드는 오는 24일 시작해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일정은 선출 절차를 주관하는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들과 협의해 확정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